독자 리뷰
초이선생의 시집 '순간 순간이'에 대한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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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05-16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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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식 시인은 한국 정서와 시적 감각으로 잘 표현하는 한국 원로 시인 중 한 사람이다. 김 시인의 시는 이미 7개 국어(영어, 불어, 일본어, 중국어, 스웨덴어, 러시아어, 인도어) 12권이 번역되었고, 특히 타고르 연구 일인자로 타고르 시집 ⟪기딴쟈리⟫를 1983년에 한국어로 번역한 후 이어 ⟪기딴쟈리⟫ 한영 대역 시집을 2013년에 상재했다. 아울러 김시인의 시집 9권과 수필집 3권, 번역서 9권을 출판하여 문학적 열정을 높였다.
김 시인이 시와 인도 문학에 심취하게 된 계기는 12살 때 문학청년 큰오빠가 한글을 공부하라고 한글로 된 타고르의 동시집 ⟪초승달⟫을 주었는데 결국 그 시에 매료되어 타고르의 신비롭고 서정적인 시상과 사상을 흠모하게 되었다. 하여 김 시인은 장래 시인이 되는 꿈을 키웠으며 아울러 현재까지 개인적으로 75년 동안 인도의 문학뿐만 아니라 인도에 푹 빠지게 되었다. 하여 김 시인은 1975년 인도 첸나이에서 아시아 시인대회에 초청되어 처음으로 인도 땅을 밟게 되었다.
그 후 김 시인은 인도에 대하여 더욱 심취하게 되어 동국대학에서 인도철학을 공부하여 석사학위를 1977년에 받았다. 이리하여 김 시인은 인도를 향한 열정으로 1981년에 한국 타고르 협회 (Tagora Society of Korea)를 서울에 세우게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인도를 알림에 앞장서 인도에서 타고르 시 낭송회 또는 문화모임의 행사가 개최되면 초청되어 일 년에 한두 번 인도를 방문했다. 그때마다 여기저기 탐나는 인도의 귀한 골동품 물건들이 방치되어 있어 애틋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조각상과 민화, 장신구, 악기 등을 사 모아 한국으로 가져왔다.
이렇게 모든 것으로 김양식 시인은 2011년 한국 최초 인도박물관을 만들었다. 현재 인도박물관에 2,500여 점의 진귀한 인도 골동품을 소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김 시인은 30년 넘게 한韓. 인印 (한국과 인도) 문화원장을 맡고 있다.
김양식 시인의 여덟 번째 시집 ⟪하늘 먼 자락에 구름 날리며⟫는 2009년에 이행시로 총 101편을 수록하여 상재 하였다. 이 시집은 종래의 자유롭게 쓴 형식을 견제하고 김양식 시인 자시의 사유에 의하여 심사숙고한 나머지 한국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이행시 시집으로 상재한 것이다. 이 이행시를 받치고 있는 것은 김 시인이 오랫동안 동반한 인도 정신의 사유라고 할 것이다.
즉 그것은 동양적 사유 구조이며 이에 김 시인의 시적 감성을 접목하여 투영한 것이므로 격조 높은 창조의 조화인 것이다. 이 오묘한 사유는 곧 타고르의 시집 ⟪기딴자리⟫ 를 비롯하여 그의 문학세계에서 얻은 명상의 결실이 이 이행시에 함초롬히 곁들었다. 김양식 시인의 이행시 독일어 번역본에는 ⟪하늘 먼 자락에 구름 날리며⟫ 시집에서 86편을 선택하고 새로이 추가분 22편을 엄선하여 모두 108편으로 꾸몄다.
108이라는 숫자는 우연으로 정한 것이 아니라 불교에서 인간의 삶에는 108가지의 번뇌 (고통)을 의미하므로 이 숫자에 어울리는 불교철학 한국철학 인도철학 적인 시들을 선택하였다.
하여 김 시인의 이행시에는 보편적으로 자유롭게 쓴 시의 행과 관계없이 비록 두 줄의 짧은 형식 속에 삶의 심연에서 통찰해 낸 신묘한 사리(진리)를 담아내고 있다. 일본의 하이쿠와는 또 다른 두 줄로 쓴 시로 불교의 송가 또는 모든 사람이 동감할 수 있는 명언이 깃들어있다.
특히 이행시는 간략한 두 줄의 문체에서도 인간의 존엄성과 자연의 아름다움과 신비를 기쁨으로 받아들이고 한마디 한마디의 시어가 섬세한 감각의 표상으로 사유의 결정체로 넘쳐남이 특징이다. 언어의 절제를 통하여 투명한 직관과 오묘한 사유를 통하여 시의 창조적 조화의 아름다움을 창출하였다. 이에 더하여 자신을 비우는 구도자적 사유를 진하게 느끼게 한다.
김 시인은 어린 소녀 시절부터 타고르의 시를 통하여 인도 문화를 접하게 되어 75년이란 긴 세월을 인도적인 사유와 한국적인 사유를 적절히 접목하여 융화하였다. 과거, 현재, 미래 삼세의 시간 관계와 우주와 공간을 제시하는 동양적인 사상(철학)을 토대로 인도적인 사상을 통하여 더욱 깊이 있고 절도 있는 시를 창작하였다.
이처럼 김 시인은 정신적인 뜻을 사유의 풍요로운 감성으로 두 줄의 시 속에 살아 있게 하였다. 김 시인의 이행시집은 앞서가는 세계화를 위한 우리나라의 주요한 문학 작품이다. 또한 이 이행시집은 한국 문학사에 남을 작품이 될 것이며 무엇보다 한국 문학사의 한 장을 이행시로 새롭게 발전하는 시대적 욕구에 걸맞게 부응한 것이라 본다.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김양식 시인의 시집들은 12권이나 해외에서 상재되었다. 그 가운데 이 행시 시집이 2010년에 일본에서 상재되었다. 하여 2010년 3월 1일 자 일본 신문에 실린 서평을 소개한다
<정신성이 깃든 별들처럼 밝고 향기 높은 시집이다> 라고 하였다. 그리고 김 시인 자신도 이행시는 “순간순간을 머물게 한 사유의 편린들을 두 줄의 글로 남겨온 것을 한자리에 모았다.”라고 했다.
비록 두 줄로 된 시나 그 속에는 명언과 같은 뜻이 있고 가슴에 와닿는 감흥이 있다. 이는 불교문화와 인도 문화 그리고 한국문화를 유효 적절하게 밑받침한 것으로 본다. 하여 우주의 사랑과 평화를 짧은 이행시로서 영원한 진리의 참뜻, 을 펼치는 노래에 버금간다. 하여 독일 독자들은 김 양식의 이행시를 통하여 동양의 삶과 사유의 본질을 오롯이 친근하고 멋지게 접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앞세워 번역자로서 기쁨과 기대를 함께한다.
특별히 이 이행시 시집 ⟪순간순간이 - Jeder Augenblickn⟫ 를 위해 도움을 준 크라우디아 메르텔스 (Claudia Melters) 부인, 도리스 리헬스 (Doris Richers) 부인 그리고 늘 내 곁에서 격려와 도움을 주는 둘째 여식 서혜원 박사와 무엇보다 댈타 출판사 (Edition Delta) 브르구하르트 (juana und Tobias Burghardt) 토비아스 사장님과 유아나 부인께서 아낌없는 노고로 좋은 책을 상재함에 진심으로 고마움을 여기 밝힌다.
소피아 서 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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